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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차의 종류 및 호지차 추천


제가 호지차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스타벅스에서였습니다. 호기심에서 호지티라떼를 마셔보았는데,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그 후로 자주 손이가는 음료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중, 차를 구매하려고 기웃거리던 중 호지차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제서야 호지차가 정확히 무슨 차인지 궁금해져서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호지차는 녹차를 센 불에 볶아서 만든, 즉 로스팅을 통해 만들어진 차입니다. 일본 교토에서 약 100년 전 쯤 커피로스터가 녹차를 볶은 것으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호지차는 쓰거나 떫은 맛이 거의 없고 구수한 맛이 많이 난다고 하는데, 실제 시음시에도 은은한 녹차향과 함께 구수하고 단맛까지 느껴져서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쯤되니 녹찻잎으로 만든 차의 종류는 어떤 것이 있고 또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차의 종류

차의 종류는 찻잎의 수확시기, 산지, 품종, 발효정도, 가공방법 등 여러 가지 기준에 의해서 분류할 수 있지만 그 중 차를 만드는 방법에 따라 분류한 6대 다류 분류법이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6대 다류에는 녹차, 백차, 황차, 청차, 홍차, 흑차가 있습니다. 하나씩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녹차

녹차는 발효시키지 않아 찻잎이 푸른빛을 띕니다. 차를 우린 물도 맑고 푸른 빛이 납니다. 찻잎에 열을 가해 산화효소를 제거하기 때문에 녹색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백차

백차는 흰털이 가득 나 있는 어린 찻잎을 사용하기 때문에 백차라고 합니다. 찻잎의 수분을 서서히 증발시키는 ‘위조’과정을 거친 후 건조시켜 만들어집니다. 가공 과정이 다른 차에 비해 적기 때문에 비교적 천연 그대로의 맛을 잘 담고 있습니다. 탕색은 맑고, 순수한 맛이 납니다. 


황차

황차는 녹차의 가공방법에 한 단계 과정을 더 거쳐서 만들어진다. 찻잎을 천이나 종이로 감싸 고온이 증기로 발효시키는 과정이다. 황차는 찻잎, 차를 우린 탕, 우리고 난 찻잎이 모두 황색을 띄기 때문에 황차라고 불린다. 부드러운 맛을 띈다. 


청차

우리가 흔히 우롱차라고 부르는 차가 청차이다. 청갈색인 찻잎의 색을 따서 청차라고 불린다. 청차는 요청이라는 가공 과정을 통해 꽃향기, 과일향기 등을 얻게 되는데, 요청은 바구니에 찻잎을 넣고 뒤섞으며 약간 발효시키는 과정을 말한다. 발효정도는 30~70% 정도로 녹차와 홍자의 중간 정도로 반발효차로 일컫는다.


홍차

홍차는 찻잎이 붉어 홍차라고 불리지만 서양에서는 black tea로 칭한다. 완전히 발효시킨 후 건조하여 만든 차로 앞서 언급된 차 종류들 보다 카페인 함량도 높고 향도 더 강하다. 전 세계적으로 소비량이 가장 많은 차이다.


흑차

흑자는 가공한 차를 미생물을 통해 발효시킨 차로 후발효차이다. 우리가 아는 보이차가 흑차에 속한다. 찻잎이 공기중에 노출되어 산화가 진행될수록 찻잎은 짙어지고 맛은 순해진다. 




호지차 추천

저는 이번에 우롱차가 청차이고 보이차가 흑차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 호지차는 어디에 속할까요? 사실 호지차는 로스팅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이러한 6대 다류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호지차의 특징으로는 다 자란 잎을 사용해 카페인이 적게 들어 있고(어린 잎일수록 카페인 함량이 높음), 녹차의 좋은 효능은 그대로 함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일본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호지차가 대중적으로 널리 음용되고 있어 여러가지 상품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욱 반가웠던 이 제품은 ‘포지티브’라는 국내 브랜드의 ‘시그니처 호지차’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하얀 상자 안에 3g짜리 티백이 10개 담겨져 있습니다. 낱개 제품은 향이 날아가지 않게 잘 밀봉되어져 있고, 찻잎이 잘 우러나는 피라미드 티백입니다. 또한 가장 좋았던 점은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지 않는 친환경 필터를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환경보호 측면에서도 건강을 챙기는 측면에서도 안심인 제품입니다. 


호지차를 음용하면서 가장 맘에 드는 점은 떫은 맛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녹차나 홍차를 마시면서도 그 떫은 맛은 제가 즐기는 맛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홍차보다는 흑차인 보이차를 더 선호하곤 했는데요, 호지차는 흑차의 구수하고 부드러운 맛을 담고 있으면서도 더 산뜻하고 싱그러운 맛입니다. 호지차는 또한 밀크티로도 잘 어울립니다. 

호지차가 새로운 분들이라면 꼭 한 번쯤 마셔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