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기적으로 브라운 계열의 색상으로 염색을 꾸준히 하는 편입니다. 몇 번 정도는 뿌리 염색을 하고 가끔씩 전체 염색으로 톤을 맞춰줍니다. 최근에는 전체 염색 시술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평소에 드라이나 고데기를 할 때 머리 아랫부분을 자주 하다보니 머릿결이 상해서 노랗게 변했고, 뿌리쪽이랑 톤 차이가 너무 많이 났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머리가 이렇게 변해버린 경우 컷트로 잘라내버리는 경우 밖에 확실한 답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왕 염색으로 맞춰놓은 톤을 오래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쓰지 않던 컬러 샴푸를 검색해보고 구매했습니다. 두 달 이상 만족하며 제품을 사용하고 있기에 후기를 공유해 봅니다.
컬러 샴푸는 일반 샴푸와 무엇이 다를까?
샴푸의 기본적인 목적은 세정에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 샴푸는 세정력에 초점을 두어 알칼리성을 띕니다. 이러한 알칼리성 샴푸는 모발의 큐티클을 열어 염색한 색상이 빠지게 되는 효과를 초래합니다. 반면에 컬러 샴푸는 약산성을 띄고 있습니다. 약산성의 성분은 큐티클 층을 닫아 정돈된 상태로 만들기 때문에 염색모 색상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게 해줍니다.
우리 피부는 ph5.5의 약산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스킨케어 제품들도 피부에 자극이 덜한 약산성 제품을 많이 출시하고 있습니다.
염색모 컬러 샴푸 추천
제가 사용하고 있는 제품은 녹차실감 샴푸로 유명한 ‘아모스’의 ‘칼라포스 프로텍티브 샴푸’입니다. ph4.2의 약산성으로 순한 세정력을 보여줍니다.
제형
먼저 제형을 보면 분홍빛을 띄며 일반적인 샴푸의 점성 있는 제형으로 묽게 흐르는 타입은 아닙니다. 지난 번에 쓰던 샴푸는 물같이 흐르는 타입이어서 항상 흘리지 않게 조심해야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점성 있는 제형이 편합니다.
향
향을 맡아봅니다. 평소에는 달달하다고만 생각했는데 리뷰를 쓰려고 다시 맡아보니 엄청 달달하면서 어디서 많이 맡아본 느낌입니다. 계속 떠올리다보니 달달한 풍선껌 냄새와 흡사한 것 같습니다. 향수도 좋아하는 편이라 향에 대해 호불호가 좀 있고 평소에 엄청 달달한 향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향에 민감하지 않았던 이유는 감고나서 머리에 나는 잔향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잔향은 아주 은은하게 달콤하고 기분좋은 향입니다.
거품 및 세정력, 머릿결
세정력은 제품 설명에 나와있는대로 마일드합니다. 약산성 제품이기 때문에 알칼리성 제품보다는 확실히 세정력이 떨어지지만 지성 타입인 제가 사용하기에도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세정력이 약한 샴푸의 경우에는 하루도 되지 않아 저녁이 되면 머리가 기름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샴푸를 쓰는 동안에는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거품은 엄청 풍성한 건 아니더라도 머리 감고 상쾌함을 느낄 만큼은 거품이 잘 나는 편이었습니다.
또한 감고 나서 차분하고 윤기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머리카락이 뻣뻣해지거나 하지 않습니다.
염색 유지
기존 샴푸를 쓰던 것보다 체감상 확실히 색빠짐이 덜했습니다. 보통 염색용 샴푸의 경우 색 유지 기간이 1.5배에서 2배까지 길어진다고 합니다.
전체적인 총평을 하면 세정력, 향, 기능면에서 만족스러운 제품이었습니다. 염색 유지에 관해서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저는 경험상 색유지에 도움이 되었기에 이 샴푸를 재구매하여 계속 쓸 생각입니다. 첨언하자면 같은 라인의 트리트먼트 제품도 상한 머릿결을 관리하는데 효과가 좋습니다. 타올 드라이 후 제품을 바른 상태에서 씻어내지 않고 그대로 말리는 방식인데 아무래도 제품이 머리에 도포된 상태로 지속되기 때문인지 더 효과가 좋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염색하신 분들이 머리 관리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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